고르는 시간 by ijuyun
영화·드라마

넷플릭스 한국 영화 러닝타임 정리, 90분 이하는 몇 편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11편의 러닝타임을 확인했습니다. 90분 이하는 한 편도 없었고 평균은 1시간 56분, 절반 가까이가 두 시간을 넘습니다.

오후 햇빛이 드는 거실, 벽에 걸린 둥근 시계와 흰 커튼, 소파와 탁자 위 커피잔, 꺼져 있는 텔레비전

정보 정리이 글은 공개된 작품 정보를 직접 확인해 정리하고 계산한 글입니다. 개별 작품에 대한 시청 후기가 아니며, 고르는 데 필요한 기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시간이 없으면 영화를 고르면 될까

앞서 6부작 7편8부작 5편의 총 시청시간을 계산했습니다. 6부작은 평균 5시간, 8부작은 평균 7시간 47분이었습니다. 둘 다 주말 하루를 통째로 요구하는 분량입니다.

그래서 두 글 모두 같은 곳에서 멈췄습니다. “오늘 밤 두 시간밖에 없다”는 사람에게는 줄 답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시리즈 대신 영화를 고르면 될까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11편의 러닝타임을 확인해 봤습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11편의 러닝타임

TMDB에 등록된 값이며 짧은 순서로 정렬했습니다.

작품 공개 러닝타임
발레리나 2023 1시간 32분 92분
정이 2023 1시간 38분 98분
새콤달콤 2021 1시간 41분 101분
황야 2024 1시간 47분 107분
무도실무관 2024 1시간 48분 108분
2020 1시간 54분 114분
20세기 소녀 2022 1시간 59분 119분
로기완 2024 2시간 11분 131분
카터 2022 2시간 12분 132분
승리호 2021 2시간 16분 136분
길복순 2023 2시간 17분 137분

90분 이하는 한 편도 없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없는 쪽입니다. 90분 이하 작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장 짧은 발레리나가 1시간 32분입니다. “짧은 영화 한 편”이라는 선택지 자체가 여기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사실은 검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넷플릭스 짧은 영화”를 찾으면 결과가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 해외 작품이거나 다큐멘터리입니다. 한국 오리지널로 범위를 좁히면 90분 아래는 비어 있습니다. 한 시간 반 안에 끝나는 한국 작품을 찾고 계셨다면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 한두 편을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구간별로 나누면 이렇게 됩니다.

구간 편수
90분 이하 0편
90~100분 2편
100~120분 5편
120분 이상 4편

두 시간을 넘는 작품이 11편 중 4편입니다. 반대로 100분 안에 끝나는 작품은 발레리나와 정이 둘뿐입니다.

평균은 1시간 56분입니다

11편의 평균 러닝타임은 1시간 56분입니다. 가장 짧은 작품과 가장 긴 작품의 차이는 45분입니다.

한가운데에 놓이는 작품은 1시간 54분짜리 콜입니다. 평균과 거의 같습니다. 즉 넷플릭스 한국 영화를 무작위로 고르면 두 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왜 90분짜리가 없을까

공개 연도별로 평균을 내 봤습니다.

공개 연도 편수 평균
2020 1편 1시간 54분
2021 2편 1시간 59분
2022 2편 2시간 6분
2023 3편 1시간 49분
2024 3편 1시간 55분

뚜렷한 경향은 보이지 않습니다. 해가 갈수록 짧아지지도, 길어지지도 않습니다. 연도마다 한두 편뿐이라 평균이 작품 하나에 크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다섯 해 내내 두 시간 안팎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만 확인됩니다.

여기서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극장 상영이라는 제약이 없는데도 극장 영화의 관행인 두 시간 안팎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차 길이를 자유롭게 정하는 시리즈와 달리, 영화는 만드는 방식 자체가 극장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위 숫자에서 끌어낸 해석이지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제작 의도까지 확인할 방법은 없으므로, 참고 정도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화는 끊어 보기가 어렵습니다

러닝타임보다 실제로 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시리즈는 회차가 자연스러운 중단점이지만, 영화에는 그런 지점이 없습니다.

6부작 시리즈는 50분마다 끊어집니다. 오늘 두 편, 내일 두 편으로 나눠도 흐름이 크게 끊기지 않습니다. 반면 두 시간짜리 영화를 한 시간씩 이틀에 나눠 보면 감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두 시간을 통으로 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영화가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짧으니까 영화”라는 판단이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시리즈로 환산하면

앞선 두 글의 숫자와 나란히 놓아 보겠습니다.

형식 총 시간 영화로 환산
영화 1편 1시간 56분
6부작 5시간 0분 약 2.6편
8부작 7시간 47분 약 4편

8부작 시리즈 하나가 영화 네 편입니다. 6부작도 두 편 반이 넘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보면 더 실감이 납니다. 6부작의 회당 길이가 50분이니, 영화 한 편을 볼 시간이면 시리즈는 두 편 조금 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유리한가

시간이 두 시간뿐이라면 영화가 맞습니다. 한 편으로 이야기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시리즈는 두 편을 봐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다음 날 이어 볼 시간을 또 확보해야 합니다.

다만 “영화니까 짧겠지”라는 기대는 접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두 시간은 6부작 시리즈의 5분의 2에 해당하는 분량이고, 평일 저녁에 통으로 내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상황별로 고른다면

한 시간 반뿐일 때 — 발레리나(1시간 32분)와 정이(1시간 38분) 둘뿐입니다. 이 둘만 1시간 40분 안에 끝납니다. 나머지 아홉 편은 시작하면 자정을 넘깁니다.

두 시간쯤 있을 때 — 선택지가 가장 넓습니다. 새콤달콤부터 20세기 소녀까지 다섯 편이 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이 구간의 작품은 크레딧을 건너뛰면 대체로 두 시간 안에 마칠 수 있습니다.

주말 오후가 통째로 비었을 때 — 두 시간 넘는 네 편을 고려할 만합니다. 다만 길복순 2시간 17분은 6부작 시리즈 세 편 분량에 가깝습니다. 이어서 뭘 더 볼 계획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으셔야 합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 영화보다 시리즈 한두 편이 낫습니다. 회당 50분 안팎이라 한 시간 단위로 맞추기 쉽고, 중간에 끊어도 다음 회차부터 이어 볼 수 있습니다.

한 편으로 끝내고 싶을 때 — 영화 전체가 여기 해당합니다. 시리즈와 달리 다음 편을 누를 일이 없다는 점이 러닝타임보다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두 시간을 쓰더라도 그날 안에 이야기가 끝난다는 점은 시리즈가 줄 수 없는 것입니다.

확인 방법과 기준 시점

이 글의 러닝타임은 TMDB에 등록된 값이며 2026년 8월에 확인했습니다. 대상은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영화로 한정했습니다. 판권 계약으로 들어온 외부 영화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평균은 반올림한 값입니다. 특히 2021년은 두 편(1시간 41분·2시간 16분)의 평균이 118.5분으로 정확히 절반에 걸려 있어, 반올림 방식에 따라 1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발레리나는 출처에 따라 92분에서 96분까지 다르게 표기됩니다. 이 글은 다른 작품과 기준을 맞추기 위해 TMDB 값인 92분을 썼습니다. 어느 값을 쓰더라도 90분을 넘기 때문에 위 결론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제8일의 밤은 목록에서 제외했습니다. TMDB가 2시간 30분으로 표기하는데 다른 자료는 115분 안팎으로 적고 있어, 어느 쪽이 맞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넣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넷플릭스 앱에 표시되는 값과도 1~2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크레딧 집계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공개 여부와 러닝타임 표기는 이후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달라진 점을 발견하시면 문의로 알려 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고 수정일을 표기하겠습니다.